유용한 정보

왜 홍역이 다시 퍼지고 있을까?

오늘을 사랑하자! 2025. 3. 21. 12:13
728x90
반응형

 

1. 홍역이란? – 단순한 어린이병이 아니다!

 

홍역(Measles)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발병하지만, 면역력이 없는 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서 감염이 이뤄집니다.

홍역은 단순한 발진성 질환이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폐렴, 중이염, 설사로 인한 탈수, 심하면 뇌염까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임산부, 면역저하자는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 후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전염력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발진 후 4일까지 지속됩니다. 따라서 초기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적절한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역사 속 홍역 – 과거의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

 

홍역은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존재해 온 전염병 중 하나입니다. 9세기 페르시아의 의사 라제스(Rhazes)는 홍역을 별도의 질병으로 처음 기록했으며, 이후 수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반복해 왔습니다.

특히 16세기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된 홍역은 원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면역력이 없던 원주민 사회에서는 홍역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일으키며 많은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홍역의 전파를 막기 위해 1960년대에 홍역 백신이 개발되면서 발병률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홍역 퇴치를 위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왔고, 그 결과 일부 국가에서는 홍역이 사실상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면서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면서 지역사회 내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 여행이 많아지면서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퍼지고 있는 것이죠.

 

3. 홍역의 증상 – 단순 감기로 착각하면 위험하다!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쉽게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와 달리 홍역은 특징적인 발진과 함께 고열, 기침, 결막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홍역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증상 (잠복기 후 3~5일간 지속)
    • 고열(38~40°C)
    • 기침, 콧물, 결막염
    • 식욕 저하 및 전반적인 몸살 증상
  2. 특징적인 증상 (발진 전기)
    •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 입안에 작은 흰색 반점(코플릭 반점, Koplik’s spots)이 발생
    • 볼 점막 안쪽에서 볼 수 있으며, 붉은 점 위에 하얀 중심부가 있는 모양
  3. 발진기 (전형적인 홍역 증상)
    • 얼굴과 귀 뒤쪽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지는 붉은 반점 형태의 발진
    • 고열이 지속되며 심한 경우 40°C 이상까지 오르기도 함
    • 발진 후에도 기침과 결막염이 계속될 수 있음
  4. 회복기
    • 발진이 점차 사라지면서 피부가 벗겨지는 듯한 모습(박리)
    • 면역력이 약한 경우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음

홍역은 자연적으로 면역이 생기지만, 한 번 앓는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폐렴, 뇌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이 필요합니다.

홍역이 의심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하기보다는,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의료기관에 먼저 전화로 상담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격리를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홍역에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홍역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감염되었을 경우 대증치료(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하지만 홍역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홍역 감염 시 대처법

  1. 즉시 격리하기
    •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므로, 감염이 확인되면 최소 4일간 격리해야 합니다.
    • 가족이나 동거인 중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별도로 보호해야 합니다.
  2.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 고열과 발진으로 인해 몸이 피로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해열제 및 대증치료
    • 고열이 지속될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아스피린은 피해야 합니다.
    • 기침과 콧물로 인해 불편함이 심할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유지하면 도움이 됩니다.
  4. 합병증 여부 확인하기
    • 홍역은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호흡곤란 또는 심한 기침
      • 지속적인 고열(3일 이상 39~40°C 유지)
      • 의식 저하, 발작 등의 신경학적 증상
  5. 비타민 A 보충
    • 홍역 감염 시 비타민 A를 보충하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특히 영유아의 경우 비타민 A 결핍이 심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5. 홍역 예방이 답이다! –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홍역 백신(MMR 백신: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 백신)은 높은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홍역 백신 접종 일정

  • 생후 12~15개월: 1차 접종
  • 만 4~6세: 2차 접종
  • 성인의 경우, 홍역 면역력이 없다면 백신 접종을 권장

WHO 및 질병관리청에서는 홍역 퇴치를 위해 백신 접종률을 95% 이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백신 기피 현상으로 인해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홍역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역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 예방 효과: 1차 접종 후 93%, 2차 접종 후 97% 이상의 예방 효과
  • 백신 안전성: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가벼운 발열이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
  • 집단 면역: 접종률이 높아지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어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도 보호됨

홍역은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형성되지만, 감염 과정에서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신을 맞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6. 홍역 유행 지역 여행 시 주의사항

 

최근 동남아 지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홍역이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전 체크리스트

  1. 백신 접종 확인
    • 여행 전에 MMR 백신을 2회 접종했는지 확인하세요.
    • 접종 기록이 없거나 1회만 맞았다면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유행 지역 방문 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홍역 유행 여부 확인
    • 방문할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 중인지 확인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여행 재검토
    • 임산부, 면역 저하자(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는 홍역 감염 시 위험이 크므로, 해당 국가 여행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여행 중 감염 예방 수칙

  1. 개인 위생 철저히 하기
    •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휴대하세요.
    •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홍역 의심 환자와 접촉 피하기
    • 공항, 기차역 등 밀집된 장소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기침이나 발진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세요.
  3. 기내 및 숙소 위생 관리
    • 기내에서는 창가 좌석을 선택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숙소 도착 후 손잡이, 리모컨 등을 소독하면 위생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여행 후 증상 발생 시 대처법

  1.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이 나타나면 홍역을 의심해야 합니다.
  2.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전화로 홍역 의심 증상을 알리고 방문해야 합니다.
  3. 공공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격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홍역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