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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과 알코올 사용 장애: 원인, 메커니즘,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오늘을 사랑하자! 2024. 12. 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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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자료

 

1. 알코올 사용 장애란 무엇인가?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는 음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음주를 멈추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학적 진단 용어입니다.

1.1 정의와 진단 기준

알코올 사용 장애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에 따라 다음 11가지 기준 중 2가지 이상을 12개월 이상 경험할 경우 진단됩니다:

  1.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술을 마심
  2. 음주를 줄이거나 멈추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함
  3. 음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함
  4. 강렬한 음주 욕구(craving)를 느낌
  5. 음주로 인해 직장, 가정, 학업 의무가 방해받음
  6. 음주가 사회적,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킴에도 계속 술을 마심
  7. 위험한 상황에서 음주함(예: 음주운전)
  8.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에도 음주를 지속함
  9.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함
  10. 음주를 멈추면 금단 증상이 나타남
  11. 음주를 중심으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뀜

1.2 알코올 의존과 남용의 차이

  • 알코올 남용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직업, 학업, 대인관계 등 특정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 알코올 의존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술에 의존하게 되어 금단 증상과 내성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두 개념은 DSM-5에서 통합되어 알코올 사용 장애라는 하나의 진단 범주로 사용됩니다.

1.3 알코올 중독과 AUD의 차이

‘알코올 중독’은 비의학적인 용어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음주에 빠진 상태를 흔히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의료적으로는 ‘알코올 사용 장애’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2. 알코올 사용 장애의 주요 특징

 

알코올 사용 장애는 음주와 관련된 행동적, 신체적, 심리적 특징으로 구분됩니다.

2.1 음주량 증가와 통제력 상실

  • 음주량이 처음에는 적었다가 점차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본인의 음주를 조절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2 신체적 의존

  • 내성: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의 술을 필요로 합니다.
  • 금단 증상: 술을 끊거나 줄일 때 불안, 땀흘림, 불면증, 심한 경우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2.3 심리적 의존

  • 음주하지 않을 때도 술에 대한 강렬한 욕구(craving)를 느낍니다.
  • 술을 마셔야만 스트레스 해소,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강화됩니다.

2.4 사회적, 대인관계 문제

  • 음주로 인해 가정, 직장, 친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사회적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2.5 위험 음주

  • 음주 후 위험한 행동(예: 음주운전, 폭력)을 반복합니다.
  • 이러한 행동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음주를 멈추지 못합니다.

2.6 장기화되는 문제

  •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문제 음주가 반복됩니다.
  • 초기에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알코올 섭취량과 사용 장애와의 상관관계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의 발생은 단순히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느냐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섭취량, 음주 패턴, 그리고 개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3.1 권장 음주량과 위험 음주량

  • 권장 음주량: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기관에서는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권장 음주량을 제시합니다.
    • 남성: 하루 2잔 이하, 주당 14잔 이하
    • 여성: 하루 1잔 이하, 주당 7잔 이하
    • (1잔은 약 10~14g의 순수 알코올에 해당)
      이 권장량을 초과하면 위험 음주에 해당하며, 장기적으로 사용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위험 음주량:
    하루에 5잔 이상(여성 4잔 이상)을 마시는 폭음(Binge Drinking)은 특히 알코올 사용 장애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3.2 음주 패턴과 AUD의 상관성

  • 지속적 과음:
    매일 음주하거나 음주량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사용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 폭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술을 반복적으로 마시면 뇌의 보상 체계에 급격한 영향을 주어 AUD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사회적 음주에서 개인 음주로:
    음주가 점점 혼자 하는 습관으로 변할 때, 심리적·신체적 의존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3.3 개인적 요인과 음주량

  • 유전적 요인:
    알코올에 대한 민감도나 내성은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집니다.
  •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과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환경적 요인:
    음주를 장려하는 사회적 문화나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 노출된 경우, 음주량 증가와 함께 AUD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알코올 사용 장애의 메커니즘

 

알코올 사용 장애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넘어, 뇌의 화학적 변화와 관련된 복잡한 생리적·심리적 과정입니다.

4.1 뇌의 보상 체계와 알코올의 작용

  • 도파민의 증가:
    술을 마시면 뇌의 보상 체계가 활성화되어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는 기분 좋음, 이완감 등의 쾌감을 유발하여 음주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 뇌의 적응:
    반복 음주는 뇌가 알코올에 적응하도록 만들어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같은 쾌감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술이 필요하게 되는 내성이 생깁니다.

4.2 신체적 의존과 금단 증상

  •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알코올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이는 진정, 이완 효과를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뇌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로 글루탐산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 술을 끊으면 과도한 흥분 상태가 되어 불안, 떨림, 발작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4.3 심리적 의존의 강화

  •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나 문제 회피의 수단이 되면서, 술을 마시는 행동이 습관화됩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술 없이는 일상생활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4.4 반복 음주와 뇌 손상

  •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알코올은 뇌의 전두엽(판단, 의사결정)과 해마(기억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복 음주는 이 부위의 기능을 약화시켜 사고력과 자기 통제력을 감소시킵니다.
  • 장기적 변화:
    만성적 음주는 뇌 구조의 변화, 특히 뇌 위축과 같은 물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5. 알코올 사용 장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AUD)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과도한 음주는 다양한 만성 질환과 급성 문제를 유발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5.1 신체 건강 문제

  1. 간 질환
    • 알코올성 지방간: 장기적인 음주는 간에 지방 축적을 유발합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지속되면 간 염증으로 발전합니다.
    • 알코올성 간염: 간이 염증 상태가 되어 통증, 황달, 피로를 유발합니다.
    • 간경변: 지속적인 음주로 인해 간 세포가 손상되어 섬유화와 간경화가 발생하며, 이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2. 심혈관계 질환
    • 장기 음주는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문제를 유발합니다.
    • 특히, 폭음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3. 소화기계 문제
    • 위염, 식도염, 위궤양과 같은 소화기계 염증 질환이 흔히 나타납니다.
    • 알코올은 또한 췌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만성 췌장염은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은 발암 물질로 분류되며, 구강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4. 면역 체계 약화
    • 만성 음주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5.2 정신 건강 문제

  1. 우울증과 불안
    • 음주는 초기에는 기분 전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을 악화시킵니다.
    • 특히, AUD 환자는 자살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훨씬 높습니다.
  2. 인지 기능 저하
    • 장기간 음주는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시켜 치매와 유사한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알코올성 치매)이 나타납니다.
  3. 수면 장애
    • 알코올은 초기에는 졸음을 유도하지만,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불면증을 유발합니다.

5.3 사회적 문제

  • 대인관계의 파괴: 가족 갈등, 이혼, 친구와의 관계 악화
  • 직장 문제: 생산성 저하, 해고, 직업 상실
  • 법적 문제: 음주운전, 폭력 사건

 

6. 알코올 사용 장애의 예방과 관리

 

알코올 사용 장애는 조기 인지와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예방 및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


6.1 조기 예방

  1. 음주 가이드라인 준수
    • 권장 음주량(남성 하루 2잔, 여성 하루 1잔)을 지키고, 폭음을 피합니다.
    •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청소년 교육
    • 청소년기 음주는 AUD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음주에 대한 교육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중요합니다.
  3. 사회적 인식 개선
    • 음주를 권장하거나 술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강조하는 문화는 줄이고, 건강한 음주 문화를 정착시킵니다.

6.2 치료 방법

  1. 심리치료
    • 인지 행동 치료(CBT): 음주와 관련된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바꾸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동기 강화 치료(MI): 금주에 대한 환자의 동기를 유도하고 유지합니다.
  2. 약물 치료
    • 디설피람(Disulfiram): 음주 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여 금주를 돕습니다.
    • 날트렉손(Naltrexone): 음주에 대한 갈망을 줄이고 음주량을 감소시킵니다.
    •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금주 후의 금단 증상을 완화합니다.
  3. 재활 프로그램
    • 금주 모임(예: 알코올 중독자 익명 모임, AA)에서 동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문 치료 센터에서 신체적, 정신적 의존을 종합적으로 치료합니다.

6.3 재발 방지

  • 트리거 관리: 스트레스, 사회적 유혹 등 음주를 촉진하는 요인을 피합니다.
  • 지지 환경 구축: 가족과 친구의 지지가 AUD 극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새로운 생활습관 형성: 운동, 명상, 취미 활동과 같은 긍정적인 대체 활동을 통해 음주의 유혹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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