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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섭씨 몇 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상이 발생할까? – 동상의 정의부터 예방 및 대처 방법까지

오늘을 사랑하자! 2024. 12.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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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몸과 마음이 추운 연말입니다.  오늘은 동상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동상의 의학적 정의

 

동상(Frostbite)은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극저온 환경에 노출되어 손상되는 질환으로, 주로 얼굴, 손가락, 발가락, 귀 등의 말단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체온이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혈관이 수축하고, 조직으로의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제한되면서 조직 손상이 일어납니다.

  • 의학적 정의:
    동상은 조직이 얼어버리는 과정에서 세포막이 손상되고, 세포 내외로 수분이 이동하며 얼음 결정이 형성되어 조직 구조가 파괴되는 현상으로 정의됩니다.
    • 이는 급성적인 저온 노출에 의해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저온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동창'(Chilblains)과 구분됩니다.
    • 동상은 주로 체온이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피부 온도가 섭씨 -2도 이하로 내려가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 발생 부위:
    • 손, 발, 귀, 코, 뺨 등 피하지방층이 얇고 말초 혈액 순환이 적은 부위.
  • 위험 요인:
    • 환경적 요인: 극저온, 강풍, 높은 습도.
    • 개인적 요인: 부적절한 의복, 피로, 탈수, 영양 부족, 알코올 섭취.

 

2. 동상의 발생 메커니즘

 

동상은 피부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며 발생하는 일련의 생리적 및 물리적 과정을 포함합니다.

1) 혈관 수축과 말초 순환 감소

  • 체온 유지 메커니즘에 따라 저온 환경에서는 중심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말초 혈관이 수축합니다.
  • 이로 인해 손과 발 같은 말단 부위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고, 조직이 저산소증과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집니다.

2) 세포 손상과 얼음 결정 형성

  • 피부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가면 세포 내외의 수분이 얼음으로 변합니다.
  • 얼음 결정은 세포막을 파괴하고, 세포 내외의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리며, 세포 사멸(괴사)을 유발합니다.

3) 조직 손상 진행

  • 저온이 지속되면 조직층(표피 → 진피 → 피하조직 → 근육 및 뼈)까지 손상이 진행됩니다.
  • 세포 괴사로 인해 염증 반응이 발생하며, 주변 조직에도 손상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4) 재가열 시 손상

  • 동상 부위를 재가열하면 혈액이 손상된 조직으로 급격히 유입되며, 염증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혈액 공급의 재개 과정에서 혈전이 형성되어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온도별 피부 상태 변화

 

온도가 내려가면서 피부와 조직이 경험하는 변화를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동상의 위험성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섭씨 0도 이상: 초기 저온 노출

  • 혈관이 수축하며 피부는 창백해지고 차갑게 느껴집니다.
  • 손과 발 같은 말단 부위가 먼저 저림 증상을 보이며, 피부가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이 단계에서는 혈류 감소가 있지만, 조직 손상은 거의 없습니다.

2) 섭씨 0도 ~ -2도: 동상의 시작점

  • 피부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지면, 조직 내 수분이 얼기 시작합니다.
  • 피부는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며 감각이 둔해지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장시간 노출 시 세포막이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3) 섭씨 -2도 ~ -10도: 동상 진행

  • 조직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 피부는 검푸른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고, 부종과 수포가 형성됩니다.
  • 이 단계에서는 괴사(조직의 죽음)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진피와 피하조직까지 손상됩니다.

4) 섭씨 -10도 이하: 심각한 동상

  • 얼음 결정이 피부 깊숙이 형성되며, 근육과 뼈까지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말단 부위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고 감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 괴사가 심화되어 절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동상의 등급 및 증상

 

동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됩니다. 등급별 증상과 특징을 이해하면, 적절한 치료와 대응이 가능합니다.

1도 동상: 표재성 손상

  • 증상: 피부가 창백하거나 붉게 변하며, 저림과 약한 통증이 느껴짐.
  • 손상 부위: 표피층만 손상됨.
  • 특징: 치료 후 완전 회복 가능.

2도 동상: 수포 형성

  • 증상: 피부에 붉은색 또는 청색 수포가 나타나고, 통증이 강해짐.
  • 손상 부위: 진피층까지 손상.
  • 특징: 흉터가 남을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 시 회복 가능.

3도 동상: 심부 조직 손상

  • 증상: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며, 통증 대신 무감각 상태가 나타남.
  • 손상 부위: 피하조직까지 손상됨.
  • 특징: 괴사로 인해 손상 부위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음.

4도 동상: 전층 손상

  • 증상: 피부와 조직이 검게 괴사하며, 손상 부위가 돌처럼 단단해짐.
  • 손상 부위: 근육과 뼈까지 포함.
  • 특징: 절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음.

 

5. 우리나라의 동상 관련 역사

 

한국에서도 동상과 관련된 기록이 오래전부터 존재합니다. 

 

  • 「동의보감」(1613):
    허준이 집필한 이 의학서에는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과 그 치료법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 동상은 "혹한에 노출된 피부의 괴사"로 묘사되며, 민간요법으로 따뜻한 물에 담그는 방법 등이 제안되었습니다.
  • 「조선왕조실록」:
    혹독한 겨울 동안 군사와 백성이 추위로 동상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임진왜란 당시 병사들이 혹한으로 인해 동상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6. 동상의 예방 방법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온 환경에서의 적절한 대비와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는 동상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1) 적절한 복장 착용

  • 레이어링(Layering): 여러 겹으로 옷을 입어 보온성을 높이고, 땀과 수분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 보온성이 높은 소재: 양털, 발열 내복, 방한 의류 등을 사용합니다.
  • 말단 부위 보호: 장갑, 두꺼운 양말, 귀마개, 모자 등을 착용해 손, 발, 귀, 코 등 말초 부위를 보호합니다.

2) 피부 보호

  •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얼굴과 손에 방한 크림을 발라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3) 환경에 대한 준비

  • 바람이 강한 날은 바람막이 옷을 착용합니다.
  • 장시간 추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 규칙적으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 동상이 발생하기 쉬운 고산지대나 북극 환경에서는 방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합니다.

4) 신체 관리

  • 수분 섭취: 몸이 탈수 상태일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한 물을 마십니다.
  • 영양 보충: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고열량 음식을 섭취합니다.
  • 알코올과 흡연 피하기: 알코올은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리며, 흡연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동상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7. 동상 발생 시 응급 대처 방법

 

동상이 의심되거나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응급처치는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아래 단계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즉시 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기

  •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급니다.
  • 뜨거운 물은 화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따뜻한 담요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2) 문지르거나 마사지하지 않기

  • 얼어붙은 조직을 문지르거나 비비는 행위는 조직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3) 젖은 옷 제거

  • 동상 부위를 감싸고 있는 젖은 옷은 즉시 제거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4)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여 체온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단, 알코올은 피합니다.

5) 전문적인 치료 받기

  • 동상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검게 변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습니다.
  • 심한 경우 수술이나 괴사 부위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8. 동상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동상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는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동상에 대한 흔한 오해와 그에 대한 진실입니다.

오해 1: 동상 부위를 뜨거운 물로 데우면 더 효과적이다.

  • 너무 뜨거운 물은 화상을 유발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적절한 온도(37~40도)의 따뜻한 물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해 2: 동상은 감각이 없으므로 특별히 아프지 않다.

  • 초기 단계에서는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재가열 시에도 통증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해 3: 동상 부위를 세게 문지르면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 동상 부위를 문지르는 것은 얼음 결정으로 인해 이미 손상된 조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해 4: 동상은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지 않는다.

  • 심한 동상은 영구적인 조직 손상과 괴사를 초래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절단이 필요합니다.

오해 5: 동상은 극지방 환경에서만 발생한다.

  • 산악 지역, 혹한 지역, 심지어 온화한 날씨에서도 동상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습도와 강한 바람은 동상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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